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동학대 사건 다룰 때마다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. <br> <br>이번엔 초등학교 5학년 온몸에 멍이들어 숨진 채 발견됐죠. <br> <br>사건을보다에서 사회1부 이상연 차장과 자세히 들여다 보겠습니다. <br> <br>1. 어제 아이의 발인식이 진행됐다구요.<br> <br>네, 아이가 숨진 채 발견된 지 나흘 만이었습니다. <br> <br>장례에는 아이의 친엄마와 외가 식구들만 참석한 걸로 알려졌는데요, 친엄마는 5학년인 아이가 숨진 날, 7살 때 자신이 사준 내복을 입고 있었다며 애통해했습니다. <br><br>[유족] <br>"얼굴 이런데 눈 이쪽과 이마 있는 부분 얼굴 앞쪽에도 상처가 나 있었어요 초등학교 1학년 정도가 입어야 할 그런 속 내의를 입고 있었고" <br><br>숨질 당시 몸무게는 30kg이었는데요, 초등학교 5학년 평균 보다 15kg 정도 적게 나가는 거구요, 육안으로 봤을 때 뼈가 도드라져 보일 정도로 말라있었다고 유족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2. 아이의 정확한 사인은 확인되지 않은 건가요? <br> <br>네, 아이 몸에는 타박흔, 그러니까 멍이 여러개 있었는데요, 폭행이 직접 사인인지 영양결핍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는지는 국립과학수사원의 부검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을 전망입니다. <br> <br>2-1. 아이에게는 동생이 두 명 있었죠? <br> <br>네 미취학 상태의 어린 여동생이 두 명 있었는데요, 오빠가 학대를 당할 때 집 안에 같이 있었다고 합니다. <br> <br>이 동생들은 학대전담 공무원을 통해 시설에서 보호되고 있는데요, <br> <br>경찰은 동생들에게도 학대가 있었는지 조사할 게획입니다. <br> <br>3. 아이 아빠와 계모는 구속이 됐어요. 그런데 아빠는 학대를 부인을 하는 건가요? <br> <br>아이 아빠는 영장심사를 받을 때 계모에게 책임을 돌리는 듯한 발언을 했는데요, 들어보시죠.<br><br>[숨진 초등생 친부] <br>"(아이를 때렸습니까?) 전 안 때렸습니다. (아이를 무엇으로 때리는 걸 보신 적은 없으세요?) 있습니다. <br> (아이는 학교에 왜 안보냈습니까?) 그것도 000(계모)가 다 했습니다." <br><br>계모는 아동학대 치사죄, 아빠는 상습아동학대죄 등으로 구속됐는데요. <br> <br>아빠는 지난주 금요일 변호사 선임을 마쳤습니다.<br><br>계모는 경찰에 훈육을 위해 때린적이 있다고 진술했지만, 학대의 행태나 사유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고 있어서요.<br> <br>경찰이 부부의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는 등 증거 확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4. 집안에서 벌어지는 일을 알기는 어렵다고는 하지만, 학교에서 미리 막을 순 없었을까요? <br> <br>아예 학교를 보내지 않다보니 알 수가 없었다는 게 관할 교육청 설명인데요, 우선 아이의 <br>학교 출석 상황을 보실까요? <br><br>거의 매달 등교를 안하고, 11월 24일 이후로는 장기 무단결석이 시작되는데요, 총 수업일수 188일 중 절반인 99일을 안 갔습니다.<br><br>문제는요, 학부모가 홈스쿨링 등을 이유로 학교를 안 보낼 경우, 학교가 강제적으로 아이의 상태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건데요, <br><br>이번에도 학교 측은 11월 이후로 세차례 아이와 직접 통화가 연결돼 경찰 신고 등은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.<br> <br>이렇게 장기 무단 결석을 하는 아이들이 전국에 만4천여 명에 이르는데요. <br> <br>단 한 명의 생명이라도 구할 수 있다면 아이가 정말 안전한지 확인하는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. <br><br>지금까지 사건을 보다였습니다.